[경영]
의사와 경영자 사이, 원장은 의사와 경영자 중 어느쪽에 가까워야 할까?
최근 원장님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원장은 의사와 경영자 중 어느 쪽에 가까워야 할까?"라는 질문이었죠. 가벼운 대화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질문은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가 되었고, 결국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도 병원 경영과 의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죠.경영을 아는 원장 vs 경영을 모르는 원장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원장들은 두 부류로 나뉘곤 했습니다. '경영을 아는 원장'과 '경영을 모르는 원장'입니다. 경영을 아는 원장은 서적이나 세미나, 심지어 정규 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면서 경영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를 병원 운영에 적용하려는 원장입니다. 그들은 경영 계획, 전략, 마케팅, 고객 관리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세금 및 법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직원 관리, 절세 방안, 온라인 마케팅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자신만의 소신으로 병원을 이끌어가죠.반면, 경영을 모르는 원장은 여전히 자신을 의사로 더 크게 생각합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병의원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진료와 치료에 집중하며, 경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지금의 병원 경영 환경에서는 단순히 진료만 잘해서는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병의원의 운영 현황, 매출, 비용에 대한 관심이 없는 원장은 거의 없지만, 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경영에 대한 흔한 오해들경영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원장님들 사이에서 몇 가지 오해가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첫째, '경영학을 배워야 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경영학이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영은 학문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둘째, 경영을 단순히 마케팅이나 리더십 스킬로 보는 시각입니다. 셋째, 경영은 무조건 컨설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경우입니다. 이 모든 생각들은 경영의 일부 요소일 뿐, 그 본질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합니다.변화하는 환경에서의 병원 경영현대 병원 경영은 과거와는 크게 다릅니다. 과거에는 병원을 개원하면 큰 전략이나 목표가 없어도 비교적 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치밀한 목표 설정과 경영 전략이 없으면 최소한의 고객 확보조차 어려운 시대입니다. 고객의 기대는 높아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결국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병원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습니다.경영은 학문도, 스킬도 아닌 '지혜'다경영을 단순히 학문이나 스킬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경영은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고민, 관심, 열정 그리고 넓은 관점을 요구합니다. 또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경영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실전에서 부딪히고 깨달으며 얻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병원 원장은 이제 경영을 아는 원장, 모르는 원장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경영을 배우는 원장'이라는 새로운 부류로 나뉘어야 합니다. 배우고 실천하며 지혜를 쌓아가는 원장이 되어야 병의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병의원 경영의 본질병원 경영은 단순히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병의원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원장이 만들고 싶은 병의원을 현실로 만드는 것입니다. 원장이 꿈꾸는 이상적인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그 과정이 바로 경영입니다. 경영을 통해 우리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찾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당초 목표했던 경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원장이 계획한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입니다."결국, 병원 경영은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원장이 이상적으로 그려왔던 병원의 모습을 실제로 구현해내는 과정입니다. 경영은 고민하고 배우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지혜이므로, 원장님들은 계속해서 배움과 경험을 통해 경영 지혜를 쌓아야 합니다. 경영의 필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발전하는 원장이 될 때, 병의원도 비로소 그 원장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