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신청은 고객센터로 문의해주세요:)
070-7549-2475
지난 두 번의 연재를 통해 우리 병원의 뼈대가 될 '진료 컨셉'을 세우고, 그 컨셉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개원 자금' 계획까지 꼼꼼하게 짚어보았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막상 개원을 하고 나면 마주하게 될 현실은 바로 '치열한 경쟁'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이미 수많은 병원이 있고, 환자분들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죠. 단순히 문을 연다고 해서 환자분들이 저절로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우리 병원만의 '색깔'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차별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경쟁 속에서 우리 병원이 빛날 수 있는 방법, 즉 차별화와 선택 & 집중 전략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쟁이 심한 시대, 왜 '차별화'가 중요할까요?
앞서 언급했듯, 이미 많은 병원이 다양한 진료 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병원을 선택할 때 진료 능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시설, 접근성, 가격 등 여러 요소를 비교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남들과 똑같은 병원'으로는 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환자들에게 "아, 이런 점은 이 병원이 다르네? 나에게 더 맞는 것 같아!"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차별화의 힘입니다. 우리 병원만의 강점과 매력을 부각시켜 잠재 환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지난 연재에서 정한 '진료 컨셉'은 바로 이 차별화의 시작점입니다. 어떤 진료에 집중하고, 어떤 타겟에게 다가갈지 정했다면, 이제 그 안에서 '어떻게 다르게 보일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입니다.
우리 병원, 무엇으로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요?
차별화는 진료 그 자체만이 아니라 병원 운영의 여러 측면에서 시도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진료의 특화 및 전문성: 특정 질환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 희귀 질환 클리닉 운영 등 '다른 병원에서는 받기 어려운' 진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주력 진료 연계)
환자 경험 극대화: 친절하고 세심한 상담, 편안하고 배려 깊은 대기/진료 공간, 편리한 예약/접수 시스템 등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의 모든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타겟층, 인테리어, 운영 방식 연계)
첨단 장비 및 기술 도입: 최신 진단/치료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개원 자금, 의료 장비 연계)
특별한 서비스/프로그램: 주말/야간 진료, 방문 진료, 특정 환자군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힐링 공간 제공 등 환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타겟층, 수가 정책, 운영 방식 연계)
독특한 분위기/인테리어 컨셉: 병원이라는 느낌보다는 카페나 갤러리 같은 편안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여 병원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컨셉 연계)
접근성 및 편의성: 역세권이나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 등 입지의 장점을 살리거나, 넓고 편리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환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상권/입지 연계)
이 외에도 원장님의 강점, 지역적 특성, 타겟층의 요구 등을 분석하면 우리 병원만의 고유한 차별화 포인트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의 지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무궁무진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이야기 나눈 제한된 개원 자금과 원장님의 시간, 에너지, 역량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바로 '선택과 집중'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선택 (Selection): 우리 병원의 진료 컨셉과 타겟층, 그리고 원장님의 강점에 가장 잘 맞고, 실제로 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몇 가지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를 선택합니다.
집중 (Concentration): 선택한 차별화 요소에 개원 자금, 마케팅 노력, 직원 교육 등 보유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합니다. 모든 역량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에 쏟아부어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젊은 직장 여성을 위한 피부과'라는 컨셉을 잡았다면 (Part 1),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신 시술 장비' (차별화 요소 1), '프라이빗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차별화 요소 2), '점심시간/야간 진료 가능' (차별화 요소 3) 등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선택하고, 여기에 개원 자금 중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Part 2 연계), 관련 장비 교육 및 직원 서비스 교육에 집중하는 식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가나 넓은 진료 범위 같은 부분에는 힘을 빼는 것이죠.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면 자원이 분산되지 않아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환자들에게 "이 병원은 특히 이게 좋더라"는 명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쌓이면 강력한 병원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됩니다.
개원 준비 과정에서 '차별화'와 '선택 & 집중' 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우리 병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우리 병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환자들이 명확히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난 연재에서 정한 진료 컨셉과 개원 자금 계획을 다시 한번 펼쳐놓고, 이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면 우리 병원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글: 메디114 메디컬그룹 손국호이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