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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들께서 개원자금을 준비하실 때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바로 ‘개인 신용대출’과 ‘사업자대출’ 중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대출의 구조와 성격, 그리고 실제 개원 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차분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1. 개인 신용대출과 사업자대출, 기본적인 차이
개인 신용대출은 말 그대로 원장님의 개인 신용과 소득을 바탕으로 실행되는 대출입니다. 사업자등록 전에도 이용할 수 있어 개원 초기 준비단계에서 많이 활용됩니다.반면 사업자대출은 병원의 사업자등록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로, 사업자등록증 발급 후 개원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DSR·소득 요건 차이
먼저 DSR과 소득 요건부터 다릅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가계대출이기 때문에 정부 규제에 따른 연소득 이내 & DSR 40% 규제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하고, 이미 보유한 다른 대출까지 합산해 한도가 제한됩니다. 반대로 사업자대출은 현행 규정상 DSR 미적용이기 때문에 소득이 없어도 취급이 가능하고, 소요자금 및 향후 매출 전망, 사업성 등을 토대로 한도를 산정하게 됩니다.
3. 사업자등록증 필요 여부
사업자등록증의 필요 여부도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개원 준비 단계에서 아직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임대차계약서 정도만 갖추면 진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나중에 사업자등록증을 보완 제출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자대출은 다릅니다. 병원의 사업자번호가 필수이며,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된 이후에야 정식으로 심사와 실행이 가능합니다. 임대차계약 이후 담당 세무사를 통해 사업자등록증 발급은 가능합니다.
4. 자금 사용 증빙의 차이
자금 사용에 대한 증빙 의무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일반적으로 ‘생활자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세부 사용처를 따로 입증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 용도를 은행에서 따로 묻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면 사업자대출은 엄격한 사후 용도 증빙이 원칙입니다.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내에 세금계산서, 송금 내역 등을 통해 실제 사용을 증빙해야 하고, 약정한 사업용 목적 이외로 사용한 경우 해당 여신에 대한 상환 요청 및 1차 적발 시 상환일로부터 1년, 2차 적발 시 상환일로부터 5년까지 신규 여신 취급이 제한되는 약정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5. 폐업·휴업 시 처리 방식
폐업이나 휴업 상황에서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병원을 그만두더라도 곧바로 대출 전액을 상환하라고 요구받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개인의 신용 상태와 상환 능력을 보며 약정대로 계속 상환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업자대출은 병원 폐업이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한 달 이내에 대출을 정리해야 하는 조항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이 중단되면 상환 재원이 사라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폐업 이전에는 해당 은행과 사업자대출 정리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상담하고 폐업하셔야 합니다.
6. 대출 연장 심사의 난이도
대출 연장 절차 역시 사업자대출이 더 까다롭습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연장 시점의 신용도와 연체 여부만 문제 없으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연장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사업자대출은 연장 심사 때 매출자료, 재무제표 등을 요청받는 경우가 많고, 영업 실적이 좋지 않으면 조건 변경이나 한도 축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점수 하락 및 기업신용평가등급 하락 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7. 취급 금융기관과 상품 구조
마지막으로 취급 가능한 금융기관도 조금 다릅니다. 개인 신용대출은 일반 시중은행, 예를 들어 기업은행이나 부산은행 등이 주로 취급합니다. 사업자대출은 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은 물론,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활용한 상품이나 메디컬론 등 전문 의료대출 상품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병원 형태와 담보 구조에 따라 선택 폭이 달라집니다.
8.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정리하자면, 개원 준비 단계에서 단기간 자금이 필요하고 소득과 신용이 충분하다면 개인 신용대출이 접근성이 높습니다. 다만 DSR 때문에 한도가 제한되고, 개인대출 발생 시 개인 신용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본격적인 개원 예정이거나 개원 이후에는 사업자등록을 기반으로 한 사업자대출을 병원 운영자금, 시설자금과 연계해 설계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이며, 더 큰 한도로 자금조달이 가능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원 시점, 기존 부채, 예상 매출, 담보 여건 등을 함께 놓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시면 실제 수치와 계획을 가지고 은행 담당자와 상담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글ㅣ부산은행 여의도지점 유혁 팀장 010-307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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