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통증의학과는 치료의 시작을 ‘공간의 감정’에서 찾고자 한 프로젝트입니다.

디자인그룹프레임은 이 공간을 설계하며,

환자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의료진에게는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간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절제된 고요함과 따뜻한 배려’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선과 톤 다운된 색상, 그리고 감각적인 조명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진료라는 기능적 목적을 넘어 ‘머무는 순간이 위로가 되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입구는 반투명 유리와 매트한 블랙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동선을 외부로부터 자연스럽게 차단하면서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열린 느낌을 유지해

프라이빗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첫인상을 줍니다.

심플한 텍스트 디자인과 병원 로고가 브랜드 정체성을 차분히 전달해주며

입구에서부터 공간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리셉션과 대기 공간은 무광 다크그레이 벽면과 따뜻한 간접조명이 조화를 이룹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시선을 머물게 하지 않는 조화’입니다.

색상과 조명의 대비를 줄이고, 소품 하나까지 절제된 디자인을 사용해

환자가 공간 안에서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느끼도록 했습니다.

복도는 인상적일 만큼 정갈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양쪽 진료실 출입구는 블랙 톤으로 마감하고, 상부에 간접등을 길게 연결해

공간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듯한 안정감을 줍니다.

유리 벽체는 불투명한 패턴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빛이 은은하게 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답답하지 않게 구성했습니다.

‘Repose’라는 이름이 붙은 힐링존은 이 병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벽면에 영어 문구로 쓰여진 ‘쉼과 고요함’에 대한 정의,

그리고 다크 우드톤과 미니멀한 가구의 조합이 이 공간이 추구하는 정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줍니다.

여기에 천연가죽 리클라이너 체어, 자연 소재 가구, 대나무 그래픽과 블라인드가 어우러지며

‘정신적인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수치료실 역시 실용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공간 간격은 넉넉하게 확보해 환자 간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

운동 소도구와 기구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도록 일체형 수납장을 구성했습니다.

전체적인 조명과 벽면 톤도 일관되게 유지해 치료실에서도 시각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모통증의학과는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서는 순간까지,

공간이 말없이 환자를 배려하고, 진료의 경험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병원입니다.

단순히 예쁜 공간이 아니라, 진료 철학과 치유의 흐름이 설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병원 개원을 준비하시는 원장님들께도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디자인그룹프레임은 앞으로도 병원이 단지 ‘진료하는 공간’이 아닌,

브랜드의 감성과 환자의 경험이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치밀하고 감각 있는 병원 인테리어를 제안해 나가겠습니다.

병원 인테리어의 본질은 기능과 미감 그 이상입니다.

환자에게는 위로를, 의료진에게는 신뢰를 드리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 디자인그룹프레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