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리더십일 것이다. 배우고, 학습한다고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의 리더쉽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막혀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다른 원장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도 들고, 심지어 “우리 직원들이 남 다른가?”라고 직원 탓을 해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원장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첫째, 자기 비전을 직원들과 소통하려 한다.
성공한 원장은 소통능력이 탁월하다. 소통을 통해 조직의 목표를 공유하고 직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일깨워준다. 그 과정에서 직원은 원장과 병의원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결국 원장은 자기비전 즉 병의원 비전을 직원의 목표와 동일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둘째, 질문하고 조언을 구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타인의 지혜를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키려 한다. 따라서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직원에게 의견과 관점을 얘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기꺼이 그 얘기를 들어줌으로써 직원은 상시적으로 병의원 업무의 개선점을 얘기할 수 있게 되며, 그 과정에서 직원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기에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업무를 하게 된다.
셋째, 직원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지시와 소통의 차이를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즉 직원입장에서 지시는 원장의 생각만을 고려한다. 대신에 소통은 직원을 생각하게 만든다. 소통을 하게 되면 결국 직원의 자신의 일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만든다. 다시말해 직원은 생각하지 않으면 업무를 배울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넷째, 피드백을 잘 해준다.
성공한 원장은 어떤 직원이 성과를 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노력과 성실함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잘했어, 좋았어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좋았는지, 때로는 어떤 면에서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해준다. 피드백이라고 해서 꼭 결과만 가지고 말해서는 안된다. 중간 피드백도 중요하다.
다섯째, 의사결정을 적시에 내려준다.
리더가 가장 많은 오류를 범하는 것 중하나가 의사결정이다. “이정도면 직원이 결정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 것은 오산이다. 의사결정은 언제나 원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번 의사결정은 원장이 해야 한다. 다만, 위임할 거라면 정확하게 어디까지 인지를 알려줘야 하며, 매번 동일해야 한다. 어떨 때는 위임하고 어떨 때는 왜 결재를 안 받았냐고 묻는다면 위임의 효과는 거의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리더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또다른 부분이 문제해결이다. 병의원을 경영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회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가급적 문제는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해도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한다.
여섯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CEO로서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책임감을 보여주라는 말이 아니다. 생각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병의원에 대해 책임감이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하면서, 고객 진료 후 고객이나, 직원의 험담을 말한다면 그 순간 책임감도, 진실성도 없는 리더가 되어 직원 또한 원장 앞에서만 좋은 척 하게 된다.
일곱째, 긍정적 영향을 주는 문화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갓뚜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좋은 생각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결국 회장의 좋은 생각, 바른 행동이 오뚜기 기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기업이든, 병의원이든 조직에서 영향이 가장 큰 사람은 리더, CEO, 원장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직원에게 모범을 보이고, 직원이 닮고 싶어한다면 그 원장님은 이미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것이다.
결국 리더십은 직원의 생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서 직원과 관계하고, 소통하고, 직원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직원과 신뢰관계가 쌓이고 직원은 원장의 방침, 기준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 원장이 하는 모든 일 즉 성과보상, 인사고과, 인력배치에 믿음을 가지고 따라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리더십은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단순 리더십의 스킬만으로는 직원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
글 주범준 병원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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