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아주 작은 것부터 거대한 일까지, 어렸을 때부터 소천할 때까지, 개인에서부터 조직에 까지 행동과 실천하는데 있어서 언제나 중요한 요인이다. 예를들어 초등학생이 "줄넘기 100회"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그 냥 줄넘기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어져서 하루를 거르기도 하고, 해야, 갯수를 정하지 않았기에 갯수를 채우려는 노력이 부족할 것이고, 줄넘기를 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 즉 도약, 타이밍, 지구력 등도 파악하기 힘들며, 보완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만큼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이처럼 작게 보이는 '줄넘기 100회'에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병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이 목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1. 고객이 찾을 수 있는 병의원
사회가 어수선하고, 경기가 침체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질수록 고객은 남을 함부로 믿지 못한다. 그렇기에 ‘원산지 표시’, ‘함유량 표시’, ‘적량 표시’, ‘유전자 변형’, ‘유기능 제품’ , ‘착한 가격’, 등 고객은 기업에게 끊임없이 신뢰할 수 있는 표시제를 원하고 있으며, 직접 확인 분석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의료업계도 불신들이 적지 많아 말도 안되는 명찰채용의무화를 시행하려고 하겠는가? 따라서 병의원의 장기적인 목표로 “고객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의원”이 첫번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 100% 시대에 맞게 기본원칙을 준수하여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의심, 불신의 시대에서 가장 좋은 차별화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
1) 진료내용에 무리는 없는가
의료 특성상 의사의 능력을 넘어서는 진료에 있어서 의료사고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2) 고객에 대한 설명에 과장은 없는가
진료의 본질에 맞는 설명인지, 사업에 맞는 설명인지를 철저하게 고려해야 한다. 고객은 의사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 검사는 적절하게 행하여 졌는가
불필요한 검사인지 필요한 검사인지 고객은 모르지만 의사들은 잘 안다. 환자의 부담, 엄격한 보험심사를 고려해야 한다
4) 진료비는 타당하게 책정되었는가
이 부분 또한 마찬가지이다. 터무니 없는 진료비만큼 고객에게 민감한 것은 없다.
2. 생존해야 한다.
병의원은 개원할 때는 원장의 것일 수 있지만 개원 후에는 공공재가 된다. 즉 병의원이 폐원한다면 신뢰를 준 병의원이 없어지는 것이며 직원은 일자리 잃는 것이며, 고객은 믿고 내원한 병의원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울러 병의원은 기업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이윤을 창출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장은 병의원 목표를 개인의 부를 증가시키고, 존경받는 전문 직업이란 개인의 목표가 아닌 고객, 직원에게 지속적인 생존가능의 공동목표를 세워야 한다.
공동의 목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 보자
1) 병의원의 고객대응태도는 전반적으로 어떠한가? 병의원의 생존은 고객에게 달려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고객의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객대응태도는 그 첫번째 이다.
2) 병의원의 기본인 청결은 잘 유지되고 있는가? 기본중에 기본목표가 되어야 한다.
3) 병의원의 경영상태는 양호한가? 그렇다고 무조건 매출을 증가시켜 높은 수익률을 내자는 얘기는 아니다. 합리적 수익을 통해 양호한 경영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4) 원장의 건강상태는 어떠한가? 원장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직원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에게 언제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건강도 병의원의 목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5) 건전한 병의원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가? 다시말하면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침에 겨우 출근하는 병의원이 아닌 출근하고 싶은 병의원을 만드는 것이 건전한 병의원 문화이다.
3. 성장하는 병의원
'고객이 찾을 수 있는 병의원'과 '생존해야 한다'와 같은 이유로 병의원은 고객이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는 병의원, 직원이 자신의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직장으로서 병의원이란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는 성장, 발전이란 이면의 뜻이 존재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예전보다 매출이 줄고, 병의원의 경영이 후퇴한다면 목표로서의 의미가 없다. 성과가 없는 병의원은 의사로서 사명감을 발휘할 수도, 의사로서 책임감을 실현할 수도 없다. 또한 직원에게 생계의 수단도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목표는 성장가능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목표의 구체화가 목표의 달성유무를 결정한다.
성장하는 병의원 목표에 구체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는
1) 차입금을 줄인다.
몇 년전부터 한국은행, 금융위, 경제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을 2%대로 잡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된다. 가계채무의 위험은 날로 증가하고, 고객의 지갑은 계속 닫는 추세에 따라 병의원의 부채 또는 차입금을 줄여서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개선해야 한다. 원장은 주기적으로 재무상태표를 분석해야 하며 건전한 재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야 한다.
경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흑자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매출이 크다고 흑자를 내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흑자도산의 사례가 많다. 또한 대기업도 1,000원 수출해서 10원미만의 수익을 올린다는 신문기사도 우리는 자주 접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저성장시대에서 매출을 증대시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 불필요한 지출 중에는 세금도 포함된다. 탈세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미리 미리 준비하여 절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
3) 경비의 절감
경비에는 고정비와 변동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임대료, 인건비, 수도세, 전기료 등은 고정적으로 평균적으로 안정적으로 경비가 지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월에 집중적으로 경비를 지출한다는 것은 경영의 안정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거나, 새롭게 구입하지 않아도 계획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꼼곰하게 관리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사항은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경비를 가장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예측이다. 과거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적정한 예산을 통해 경비를 사용함으로써 예측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측하지 못한 경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낭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4) 지불능력의 향상
우리나라 의료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예전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므로 지금보다 더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 예전의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저축은 매우 중요하다. 믿을 수 있는 것은 병의원이 축적해 놓은 자산뿐이다. 구체적으로 저축액의 목표는 1년 분의 매출 상당액을 목표로 해야 하며, 10년 정도는 경영에 문제없도록 장기적인 목표액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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