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1 = 3 ” 과거 공동개원을 바라보는 시각 중의 하나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 한다면 안정된 수익과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병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하여 급격히 공동개원의 비중이 높아졌고, 특히 세금 부분에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속칭 짝퉁 공동개원( pay-doctor를 동업자로 등록 )도 그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과연 공동개원을 하면 무조건 절세가 될 수 있는가? 다음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원장은 개원 3년차이다. 병원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였고, 초기에 차입했던 대출금도 이제는 거의 다 상환하였다. 문제는 매출이 증가하듯이 세금도 점차 많아졌으며 무엇보다도 지난 3년간 지칠대로 지친 심신상태 때문에 이제는 함께 할 조력자가 필요한 상태이다. A원장은 그 동안 학회에서 눈여겨 보았던 후배 B원장이 마침 운영하던 병원을 정리하고 pay-doctor로 옮기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 후배 B원장에게 동업제안을 하기로 했고, 상담을 나누게 되었다.
“왜 후배원장에게 동업을 제안하려고 합니까? ”
“마침 그 후배 병원이 좀 어렵게되었습니다. 병원을 접고 pay-doctor로 옮기려고 하길래 저희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면 절세에도 도움이 되고 좋을 듯 해서요..”
“어떤면에서 절세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출에 대한 세금비율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반으로 매출이 나뉘어지면 세금이 훨씬 작아지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당연히 과세표준이 작아지기 때문에 세금은 줄 수 있지만 단독개원에서 공동개원 형태로 바뀌게 되면 매출도 급증할 수 있습니다. 그에따른 세금효과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먼저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할 때 후배를 동업자로 참여시킬 경우와, pay-doctor로 참여시킬 경우에 대한 세금효과도 감안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후배에게 동업을 제안할 경우 자산가치 평가와 지분참여 비율을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병원이라면 병원자산가치도 높이 평가될 것이고..그렇다면 후배가 참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평가금액이 나올 수 도 있있다는 것을 역시 감안해야 합니다”
“그렇군요..그러면 조금 좋은 조건으로 제시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게 까지 하면서 공동개원을 하려는 정확한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보시지요..오히려 후배를 도와주려고 유리하게 제안했던 잘못된 지분평가 때문에 공동개원 해지 시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A원장 경우 공동개원을 구상하면서 간과했던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공동개원은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리가 중요한 개원형태임을 간과하였습니다. 처음에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여 시너지가 발생한 공동개원도 말끔한 뒷정리가 되지 않으면 투입되었던 노력과 자금 대비 훨씬 큰 대가가 따르게 됩니다.
둘째, A병원의 자산가치 방법과 허용지분 비율에 대한 기준을 간과하였습니다. 새로이 개원을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기존 병원에 지분권자로 참여하는 경우 객관적인 자산평가가 선행되어 합리적인 비율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아는 선/후배 라고 해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한다는 것은 그저 A원장 생각일 뿐입니다.
셋째, 공동개원 후 5년간의 현금흐름표 작성을 간과하였습니다. 세법에서 병원의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통상 5년간의 계속영업 연수를 기준하고 있습니다.현재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5년간의 현금흐름과 세금효과를 예상해야 보다 정확한 공동개원의 잇점을 판단 할 수 있습니다.
A원장은 처음부터 다시 공동개원의 목적과 기대효과 등을 마케팅, 세무, MBTI 유형검사 등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관점에서 점검하였고, 그 결과 pay-doctor 채용이 A병원에 가장 큰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 동업자 진료유형과 매출기여도
- 동업자 진료유형과 직접/간접원가 비율
- 동업자 이익배당 기준과 손익분기점 시뮬레이션
- 동업자 MBTI 유형검사
- 동업자 공동개원 운영 시뮬레이션 설문 및 행동유형 분석
- DCF 방식의 병원 예상 세후 현금흐름 분석(5년간)
공동개원은 제2의 창업입니다. 더욱이 지분을 나누어 병원을 운영하는 동업자를 선택하는 문제는 감성 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객관적인 데이터로 나타날 수 있어야 서로간에 감정이 상하지 않겠죠. 만약 지금 누군가와 공동개원을 준비 중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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