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좋은 입지란 무엇일까? 설녕 좋은 입지를 찾았더라도 영원히 좋은 입지로 존재할까? 이제 간판만 내걸면 환자들이 내원하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의 좋은 입지라고 해서 얘기되는 좋은 입지는 더 이상 좋은 입지로 볼 수 없다. 그리고 개원초 좋은 입지라는 곳이 시간이 지나도 좋은 입지로 존재할까? 그렇다고 시시각각 변화는 시장상황에 따라 좋은 입지를 찾아 병원이 이동해야 할까?
개원초 반짝하는 환자 숫자를 보고 입지를 잘 선정했다고 안심할 지 모르지만 누군가 해당 지역이 좋은 입지임을 알고 경쟁적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관습적인 측면에서 좋은 입지란, 첫번째 도시 재개발이나 신도시개발 지역이다. 이런 개념에서 접근하는 병원들은 종합병원급 규모로 접근할 때 시각일 것이다. 두번째 개인의원들은 첫번째 해당 지역내에서 큰길에서 주택가로 들어가는 길목입구나 시장입구, 큰길 사거리부근에서 횡단보도에 지나 갈 때 1층, 2층, 3층 정도에 위치에 있는 경우다. 또한 이왕이면 전철역 승하차사거리에서 200미터 내외로 위치하고 있거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 어쩔 수 없이 신호대기때 자연스럽게 3층까지 정도의 간판을 볼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하면 거의 일등급 입지라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좋은 입지에 위치하고 개원한지 1년 이상 된 몇몇 개인의원들의 진료접수카드를 통해 내원경로를 파악해 보면 환자의 보통이 10~20%, 간판의 영향을 받고 내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몇몇 개인의원에서 접수카드의 경로 분석을 해보면 지나가다가, 인근에 있어서 라고 체크하는 사람들이 전체 신규환자의 10~2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신규환자의 80%는 어떻게 유입되는 것일까? 이는 병원마다 다르다. 어떤 병원은 신규환자의 유입 중 적게는 30%, 많게는 90% 까지 소개환자로 유입된 곳들도 있었다. 그리고 광고홍보 순을 차지하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해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병원들의 신규환자 내원경로는 광고홍보로 50%, 소개환자 50% 또는 광고홍보 40%, 소개환자 60%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필자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병원들만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개원한지 3년차 이상의 병원일수록 입지의 영향력은 거의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입지에 있는 병원들이 신규환자의 10~20% 정도가 입지의 영향력으로 인해, 간판을 보고 들어왔다라는 결론 때문에 이왕이면 끝까지 좋은 입지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임대료를 생각해보면 결코 10~20% 신환자증가에 만족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앞글에서 좋은 입지에 개원하여 오히려 심각한 경영악화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병의원들도 많이 봤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좋은 입지을 찾아 헤매이고 다니기 보다 입지에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다른 시각의 입지란 무엇일까? 그것은 브랜드 가치라는 것이다. 즉 환자들에게는 이제 물리적인 거리보다는 정신적인 거리, 심리적인 거리가 더 중요해 졌다는 것이다.
의료상품은 고관여 제품이다. 감기 등 단순한 질환은 가깝고 눈에 띄는 위치가 장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병원경영이 급여환자들만 대상으로 운영되기가 어렵다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치와 명성, 그리고 신뢰에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이 뻔한 진리를 안다면 좋은 입지란 병원의 브랜드가치에 대한 심리적인 거리에 기인해야 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브랜드가치에 대해서는 마치 명품을 사고자 하는 욕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병원브랜드가치가 주는 편리성은 무엇인가? 명품점에 일하는 서비스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다.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VIP고객이기 때문에 친절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명품매장에 있는 직원까지 기본적으로 친절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즉 명품을 구매하기위해 소비자는 이미 충분히 그 편리성을 예상하고 쇼핑을 나서는 것이다. 이런점에서 병원의 브랜드가치도 편리성을 떠올 수 있는 연상작용을 높게 끌어 올린다면 물리적거리, 입지, 위치는 더욱 백지화될 것이다.
글 : 리얼메디 이창호 대표 (출처 : 메디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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