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고 계신 원장님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단순화'라는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이는 병의원의 역량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과감한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보통 많은 원장님들은 경영에 있어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추가하면서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9월엔 새로운 고객 매뉴얼을 만들고, 10월엔 조직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을, 11월엔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계획을 추가하면서 점점 경영이 복잡해지곤 하죠.
하지만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계신 원장님들은 반대로 필요없는 부분을 '빼기'라는 방식으로 단순화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병의원이 초창기에 더하기를 통해 고객과 관계를 쌓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를 빼고 핵심에 집중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병의원 경영에 있어 단순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그 예시들입니다.
1. 진료과목의 빼기
예전에는 병의원 간판에 많은 진료 과목이 나열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요 진료과목을 두어 개로 간소화하여 고객이 병의원의 전문성을 더욱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과목을 유지하는 것보다,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2. 고객창출 경로의 빼기
경쟁 병의원을 따라 무분별하게 여러 마케팅 채널을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높은 경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채널로 마케팅을 하면 고객 관리와 마케팅 효과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성과가 낮은 마케팅 유형은 과감히 정리하고, 효과적인 채널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비용의 빼기
항공사처럼 불필요한 서비스 요소를 줄이는 방식이 병의원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료 대기실에서 사용 빈도가 낮은 자료나 장식들을 빼는 겁니다. 대신 고객이 진료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아이디어의 빼기
풍부한 아이디어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즉흥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일과 지금 당장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여 병의원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쟁이 심하거나 시간과 자원이 과도하게 드는 부분은 전략적으로 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병의원은 종합병원처럼 자원이 풍부하지 않기에, 경영 기반이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개원 후 시간이 지나 병의원 운영 경험이 쌓였다면, 이제는 역량을 단순화하고 집중시킬 때입니다. 필요한 것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빼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 단순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병의원이 많습니다.이런 경영 방식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높은 효율을 이루고, 병의원의 전문성과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메디힘 용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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