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운영에 있어 업무를 점검하고 공유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는 바로 "회의"입니다. 대부분의 회의는 원장이 주관하며, 이 과정에서 원장은 직원들에게 아쉬운 2% 부족함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직원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각자가 맡은 업무를 병의원 전체 흐름을 염두에 두고 수행했다면, 보다 종합적이고 발전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공통점은 원장이 직원들에게 '시스템적 사고'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일이 아니라 병의원 전체의 업무 흐름을 고려하며, 중요도와 긴급도, 연관성을 따져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스템적 사고의 필요성
예를 들어,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병의원의 모든 직원이 감기 환자 대응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업무의 중요성보다는 긴급도가 우선시됩니다. 만약 우수 고객 관리를 담당하는 A 직원이 우수 고객에게 편지를 보내는 업무에 과도하게 집중한다면, 감기 환자 대응에 필요한 긴급한 지원이 부족해져 병의원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 직원이 맡은 업무가 병의원의 전체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원장님은 직원들에게 병의원의 전반적인 업무 흐름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서로의 업무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리더십을 통한 조직의 성장과 변화
한 후배 원장과의 대화에서, 그가 병원을 확장하며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초기에는 소수 직원과 함께하며 급여와 상여금 같은 금전적 보상으로 직원들을 동기부여할 수 있었지만, 병의원이 커지며 이런 방식만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금전적 보상을 넘어, 병의원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병의원이 성장함에 따라 직원의 수도 증가하고 업무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 개개인은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일할 뿐, 전체 병의원의 목표나 방향을 놓치기 쉽습니다. 원장은 이때 '큰 그림'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병의원 전체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리더십을 위한 원장의 마음가짐
직원들을 진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리더십 전환이 필요합니다.
1.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세요
원장이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면 직원의 업무에 과도한 간섭을 할 위험이 있습니다. 큰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큰 그림을 제시하세요
리더는 조정 경기의 조타수와 같습니다. 방향을 설정하고 직원들이 그 방향을 향해 협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직원이 원장에게 병의원의 목표를 물었을 때,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갖추세요.
3. 직원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리더십은 직원과의 상호 작용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리더십의 기본입니다.
4. 주도권을 쥐기보다 소통을 중시하세요
리더의 역할은 모든 주도권을 잡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원장 스스로 변화할 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하세요.
5. 세부 사항에 집착하지 마세요
단편적인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세부 업무에 지나치게 간섭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법을 찾으세요.
6. 경험에 의존하지 마세요
직원들이 원장의 과거 경험에 갇히지 않도록, 현재의 상황에 맞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결국, 병의원의 리더십은 조직과 직원, 그리고 원장 자신에게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입니다.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이 병의원의 목표와 방향성을 함께 이해하고 협력하게 만드는 것이 원장의 핵심 역할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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