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개원을 준비하시는 원장님들, 입지가 병원 성패를 가른다는 말, 너무 잘 알고 계시죠?"병원 개원 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1번 입지, 2번 입지, 3번 입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 역시 개원 준비를 하며 밤잠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입지란 무엇일까요? 데이터를 기반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개원 입지 선정 시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요소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데이터에 의존하면 놓치는 현실
입지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권 데이터를 살펴보신 분들 많으시죠?저도 과거에 유동인구, 카드 매출자료, 통계 등을 제공하는 입지 분석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개원을 준비해보니, 이런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부동산은 정량적 데이터로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례 1: 단 한 블럭 차이로 대박과 쪽박이 갈린다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병원과 코너에서 한 칸 옆에 있는 병원,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이 작은 차이가 환자 수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분은 코너에서 딱 한자리 옆으로 들어가셨는데, 개원한 지 몇 년이 지나도 환자가 늘지 않아 고생하셨습니다.
"병원이 있었는지도 몰랐다."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가시성(Visibility)은 중요한 요소입니다.데이터는 이런 미묘한 차이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사례 2: 가로수에 가려진 간판
간판은 병원의 얼굴입니다. 하지만 간판이 가로수나 구조물에 가려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2층 병원은 3층보다 임대료가 비싸지만, 간판이 가려지는 경우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입지 선정 시 현장 방문은 필수입니다.
사례 3: 높은 층에 위치한 병원
사람들이 도보로 이동하며 간판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층은 5층까지라고 합니다.6층 이상으로 올라가면 병원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통증의원, 정형외과 같은 과목은 도보 환자가 많아 고층 입지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사례 4: 신도시의 새 건물
신도시는 상권이 형성되기 전에 개원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습니다.허허벌판에 들어간 병원은 상권 형성이 늦어 고생하기도 하고, 겨우 안정화되면 경쟁 병원이 들어오는 악순환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2.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병원 개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데이터가 아니라 현장의 감각과 경험입니다.
① 가시성(Visibility)
• 병원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는가?
• 간판이 가려지지는 않는가?
② 접근성(Accessibility)
• 도보 환자와 차량 환자 모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
• 병원 근처에 주차 공간이 충분한가?
③ 동선(Movement Path)
•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선에 병원이 위치했는가?
• 버스 정류장, 지하철 출구와 가까운가?
④ 경쟁 병원 상황
• 주변 경쟁 병원의 수뿐 아니라, 평판과 운영 상황도 중요합니다.
• 신규 개원한 병원이 아닌, 이미 오래된 병원이 있을 경우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⑤ 건축물대장과 임대차 계약
• 병원 입지가 건축물 용도상 의료기관 개설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임대차 계약 시 특약사항을 꼼꼼히 작성하여 운영에 불리한 조항을 차단해야 합니다.
3. 전문가의 감각을 신뢰하라
개원 입지를 찾는 과정에서 막막한 경험을 하셨다면, 입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저 역시 과거에 고민 끝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지금 자리에 병원을 개원했고, 그분의 경험과 감각 덕분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개원입지 선정 TIP
1. 현장 방문은 필수입니다.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지를 좁히더라도, 최종 결정은 현장 확인 후에 해야 합니다.
2. 데이터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정량적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변 환경과 흐름을 파악하세요.
3.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혼자 모든 것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입지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입지 선정은 개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복합적인 요인이 많습니다.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입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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